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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은 다양한 음식의 메카죠"

[K타운 비즈니스맨] '보일링크랩' 바흐 호왕 대표

아이디어와 맛으로 자신감
밸리 등 먼곳서 오는 고객도
'바이유 BBQ'도 다음주 개업


LA한인타운이 ' LA의 멜팅팟(melting pot)'으로 변모하고 있다. 개발붐으로 타인종 인구 유입과 함께 타인종 운영 비즈니스도 늘고 있는 것. 타운에서 장사를 하는 타인종 업주들을 만나 그들이 바라본 LA한인타운과 한인들에 대해 들어본다.

6년 전 LA한인타운에 문을 연 '보일링크랩(Boiling Crab)'은 해산물 전문 업소다.

문을 열자마자 인기 업소가 됐고 업소 주인이 한인이 아니라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베트남계인 바흐 호왕 대표를 만나 한인타운을 '영업장소'로 택한 이유 등을 들어봤다.

호왕 대표는 성공 비결을 묻자 대뜸 이웃 업소들인 '쭈꾸쭈꾸(BBQ)'와 '허니미(아이스크림)'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모두들 '잘 될까?'하고 의문을 던졌지만 두 곳 모두 장사가 잘 됩니다. '아이디어'와 '품질'만 분명하다면 LA의 '먹거리 메카'로 자리잡은 한인타운은 '성공의 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보일링크랩은 2011년 문을 연 뒤로 한인타운서 가장 줄을 길게 서는 식당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설렁탕 식당과 맥주집 등이 1~2년을 못 버티고 자리를 비운 장소에서 일어난 현상이라 더욱 관심을 보았다.

호왕은 "사실 주변에선 말리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한인타운이 '먹거리 타운'으로 유명해 기꺼이 원거리 운전과 복잡한 주차를 마다하지 않는 트렌드에 확신을 가졌다"며 "밸리와 사우스베이에서도 오는 손님들이 있다"고 말했다.

하루 7시간 영업(오후 3시~10시)으로 도대체 몇인분이 팔릴까.

"주중에는 500~600 인분, 주말에는 1500인분이 나갑니다. 특히 2016년은 입점 이후 '최고의 해'였습니다. 그만큼 한인타운에 다민족들의 발길이 늘어났다는 반증이죠."

호왕에 따르면 한인타운 한 복판에 있지만 한인 고객의 비율은 20% 정도에 불과하다. 전체의 40%가 타아시아계며 30%는 흑인계다.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 남부의 매콤한 양념과 비닐 포장에 음식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먹는 독특한 스타일을 즐기는 마니아층이 한인타운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손님중엔 18~35세 밀레니얼 세대가 80%를 이룬다는 점도 독특하다.

그는 "오후 7시 이후에 줄을 서는 분들에게는 문닫을 시간까지 음식을 제공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미리 알린다"며 "영업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지만 재료와 인력 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전했다.

줄이 갈수록 길어지면서 그는 '투고 전문 코너'를 옆에 새로 만들기도 했다.

직원 수도 무려 60여 명에 달해 업소는 매시간 북새통이다.

보일링크랩이 자리를 잡자 아예 몰 3층에 사무실을 마련한 호왕은 같은 몰 안에 텍사스 전통 바비큐를 표방한 '부기 맥지 바이유(Boogie McGee's Bayou) BBQ'도 16일 오픈한다.

그는 "시 규정 때문에 남부 스타일 드럼통 바비큐를 할 수는 없지만 독특한 양념과 조리법으로 손님을 유혹해볼 생각인데, 그래도 한식 BBQ를 이기기는 힘들 것 같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한인타운에서는 음식이 '독특'해야 한다. 특히 커뮤니티내 입소문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하고 초반에 잘 시작한 곳들도 음식, 서비스, 직원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주인부터 포기하기 시작한다. 이런 원칙들은 교과서 같지만 잘되는 식당들은 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잘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보일링크랩은 베트남 이민자인 신·다다 누엔 부부가 2004년 텍사스 남부의 어패류와 독특한 양념에서 영감을 얻어 가든그로브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시작됐으며 현재 전국에 15개 지점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까지 프랜차이즈를 냈지만 올해부터는 직영점만 운영하기로 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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