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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선택만 남았다…19대 대선, 오늘 오후(LA시간) 2시부터 투표

투표율 80%선 돌파 여부도 관심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LA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이하 LA시간) 시작된다. 투표 종료 시각이 9일 오전 4시로 빠르면 내일 오전 7시쯤이면 당선자 윤곽이 나올 수도 있으나 이번 대선에는 출구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의 3분의1 정도인 1100만 표나 되기 때문에 지난 대선 보다 당선자 윤곽이 늦게 나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중앙선관위는 통상 개표율 70~80% 정도에 이르면 투표 결과가 거의 뒤집히지 않는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당선이 유력하다는 판단을 한다. 따라서 9일 오전 10시쯤이면 대한민국을 5년간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은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실시되면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지만 각 주자들의 선거전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들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까지도 전국을 돌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이하 기호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연 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을 거쳐 충청을 찍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촛불민심의 열망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오전에 부산 해운대에서 좌파 정부 출현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뒤 부산역에서 대규모 유세를 하고 대구와 대전, 천안을 거쳐 서울 홍대 거리 인사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대표적 과학기술 중심도시인 대전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선거운동 마지막날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선거에서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바로 보수층 표심이다.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진보 성향 유권자 상당수가 일찌감치 지지후보를 결정한 반면 굳건할 것 같았던 보수층은 되레 흔들린 양상을 보였다. 사전 투표 직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홍 후보에게로 보수 표심이 결집하는 양상이 보였으나, 이런 경향이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율 80% 달성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대 대선 투표율은 1987년 이후 대통령 직선제가 전격 실시된 제13대 대선(89.2%), 1992년 제14대 대선(81.9%), 1997년 제15대 대선(80.7%)까지 80%를 넘겼다. 그러나 2002년 제16대 70.8%, 2007년 17대 63.0% 등 최대 70% 미만의 투표율에 그쳤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맞붙은 18대 대선 투표율은 75.8%를 기록했다.

<관계기사 2면·본국지>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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