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인 또 억류…평양과기대 김학송씨

또 한명의 한인 시민권자가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 평양 과학기술대학 운영 관계자로 사업하던 미국 공민(국민) 김학송을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한 혐의로 공화국법에 따라 6일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김씨의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채 "현재 해당 기관에서 김학송의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북한이 현재 억류중인 미국 국적자는 지난달 22일 억류된 김상덕씨를 포함 오토 웜비어씨, 김동철씨 등 모두 4명이다. 웜비어씨와 김동철씨는 지난해 재판을 통해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평양 과학기술대학 강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 체포된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씨를 국가 전복혐의로 억류했다고 밝혔다.

미국 이름이 '토니 김'인 김상덕 씨는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으로, 북한 나진·선봉 지역에서 어린이 지원사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전례를 볼 때 향후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둔 일종의 '인질외교'일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