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활동 2년 이상 없으면 '크레딧 고스트'
신용조회사 점수 0점
장기간 해외 체류시
카드 사용 등 관리 필요
한국 등 외국에서 거주하는 한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크레딧 활동이 없어 '크레딧 고스트'(신용 유령)로 전락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크레딧 고스트'란 이씨처럼 크레딧점수가 '0'점인 소비자를 가리킨다. 0점은 크레딧점수가 낮거나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다. 크레딧 기록이 없거나 점수를 산출하기에 모자라서 점수가 없다는 것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즉, 이런 경우는 크레딧활동이 전혀 없는 경우로 아예 크레딧 점수를 쌓을 기회가 없었던 사회초년생이거나 이씨처럼 과거엔 있었는데 오랫동안 크레딧을 사용하지 않아서 점수가 사라져 신용기록 상에서 유령이 된 것이다.
크레딧 전문가들은 "해외 채용 등이 많아지면서 2~3년 동안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며 "이 기간동안 크레딧카드 사용이나 크레딧 기록이 남을 만한 활동을 하지 않으면 크레딧 기록 부족이나 부재로 크레딧 점수가 0점이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자신의 몸은 국경을 쉽게 넘을 수 있지만 크레딧 기록은 국경을 넘지 못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부모집에 얹혀 사는 자녀도 늘고 있는데 이들도 신용 유령이 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크레딧카드 사용과 카드 변제 등으로 점수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경우, 유틸리티 명의도 본인 것이 아니고 융자 받은게 없어서 크레딧 고스트가 쉽게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만약 크레딧 고스트가 되면 다시 처음부터 크레딧점수를 쌓아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장기 체류시 국내 크레딧카드 2개 정도를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카드 대금을 완납하는 방법을 사용해 크레딧 기록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1년에 한 번씩은 무료 크레딧리포트를 받아서 점수 하락 또는 이상한 내용의 여부를 체크해 크레딧점수를 관리해야 하는 게 이롭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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