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결국 파산 선언
720억 달러 부채 감당 못해
경제적 파장은 크지 않을 듯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의 리카르도 로셀로 주지사는 "푸에르토리코 재정을 관리·감독하는 재정감시위원회가 채권자들과 협상을 중단하고 파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고 CNN머니가 3일 보도했다.
푸에르토리코의 파산 규모는 700억 달러가 넘어 지금까지 지방 정부 최대 파산이었던 2013년의 디트로이트(180억 달러)를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로셀로 주지사는 "우리는 자체적으로 재정 위기 상황을 타개할 만한 수단이 전혀 없으며 지금으로서는 파산 신청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10년 넘게 경기침체 상황을 겪고 있는 푸에르토리코는 실업률이 11.5%에 이를 정도로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때문에 700억 달러가 넘는 빚을 지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주정부는 지난해에도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 및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차례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방의회 산하 재정감시위원회가 푸에르토리코의 재정을 관리하고 채무조정에 나섰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푸에르토리코 지원 예산을 거부해 채권자들과의 협상을 포기한 상태다.
푸에르토리코의 파산 선언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푸에르토리코 주정부가 수년 전 부터 파산 신청을 예고해 왔기 때문이다.
푸에르토리코의 부채 규모는 720억 달러에 이르지만 지난해 상환한 이자 및 원금은 8억 달러에 불과하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