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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대규모 인사·조직개편

케빈 김 행장 임기 3년 연장
상업용융자 동·서부로 분리
은행 최고재무책임자 교체

뱅크오브호프가 케빈 김 행장의 임기 연장과 영업력 강화 목적의 대규모 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은행 측은 지난주 이사회에서 김 행장의 임기를 2022년 3월31일까지 연장하는 고용 계약서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김 행장의 기존 임기는 2019년 4월로 아직 2년이나 남았음에도 서둘러 3년을 연장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기본급과 성과급 등 연봉 조정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와 함께 데이비드 멀론 최고운영책임자(COO) 임명에 따른 후속 인사 내용도 밝혔다. 이번 인사의 목적은 재무관리와 대출 업무 세분화를 통한 영업력 강화로 보인다.

우선 알렉스 고 전무가 은행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더글라스 고다드 현 CFO는 지주사인 호프뱅콥의 CFO만 담당하게 됐다. 대출 분야는 상업용융자(동부·서부), 리테일뱅킹 및 지점관리, 대기업(연매출 기준: 2억 달러 이상) 대출 등 총 4개로 분리됐다.

이에 따라 서부지역 상업용융자는 데이비드 송 전무가, 뉴욕을 포함한 동부 7개 주는 김규성 수석전무가 관리한다.

중소기업융자(SBA)와 상업용부동산융자(CRE), 국제무역은 제이슨 김 전무, 대기업 대출은 최근 웰스파고에서 옮겨 온 알렉스 김 부행장이 담당한다.

이밖에 리테일뱅킹과 지점관리, 크레딧카드, 온라인 및 모바일뱅킹, 웰스 매니지먼트와 채권관리 등의 업무는 데이비드 김 전무가 맡게 됐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실적에 대한 부담을 꼽고 있다. 뱅크오브호프의 출범 1년이 다가오지만 아직 괄목할만한 성과가 없어 케빈 김 행장이 직접 영업라인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 행장은 지난번 투자자 상대의 어닝콜에서도 영업라인 관리 강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는 영업라인의 지나친 세분화로 결정이 지연되고 업무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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