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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탈종교 현상 가속…'SBNR' 부류 급부상

영적인 생활 중요하게 생각
"종교적 형식ㆍ관습은 싫어"

미국의 '탈종교'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앙은 있지만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바나리서치그룹에 따르면 '나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다'는 부류는 미국 전체 인구의 8~1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종교계에서는 이들을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이라고 일컫는다.

이들의 특징은 삶에 있어 영적인 생활은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종교의 부패한 모습 등이 싫어 종교적 형식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다.



바나리서치그룹은 보고서에서 "대부분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종교적 테두리 안에 갇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반면 명상이나 요가 등을 통해 매우 실제적으로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정치적으로도 주요 유권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부분 자유주의적 사고를 가진 부류로 동성결혼, 낙태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진보적 성향을 띤다.

이를 기독교를 중심으로 분석해보면 신앙은 있지만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는 일명 '가나안 교인(교회를 '안 나가'는 교인을 일컫는 신조어)'도 증가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절반 가량이 가나안 교인이다. 이들은 "예수를 사랑하지만 교회에는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내 가나안 교인은 현재 10%로 2004년(7%)가 비교했을 때 증가 추세다. 또 가나안 교인들은 대부분이 여성(61%)이었으며, 연령대로는 33~70세(80%)가 다수였다.

특이한 점은 가나안 교인들은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보다 훨씬 더 굳건한 신앙을 견지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다'라는 응답은 가나안 교인(93%)이 가장 높았다. 이어 교회 출석 교인(90%), 일반인(59%) 순이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한 존재'라는 대답도 가나안 교인(94%), 교회 출석 교인(85%), 일반인(57%) 순으로 조사됐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한 존재'라는 대답 역시 가나안 교인(95%), 교회 출석 교인(92%), 일반인(65%)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나안 교인들의 신앙은 개인주의적인 경향을 보였다. '신앙 이슈에 대해 주변 지인들과 대화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1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교회 출석 교인(41%), 복음주의자(67%)들의 응답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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