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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현의 시가 있는 벤치] 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어떤 슬픈 사설(辭說)


-임창현
3포, 5포, 7포- 가짜미인, 가짜미남, 가짜뉴스,
도적, 좀비, 사이코 패스 득실거리고
불 지르고 다니는 간첩 있는지
불 안 나는 날, 안 나는 곳 없는.
자식은 부모를, 애미 애비는 제 새끼 죽이고
세상 언제부터 이리 되었나.


전쟁설 검은 구름 날마다 떠도는데
내 나라 내 땅도 내 맘대로 못하는,
삼년동안 울고 운 세월호 나라, 이제는 사드 나라
비 만 오면 맨 홀로 길 꺼지고
옹벽 무너지고 언덕 쓰러져
집 주저앉고 동네 덮치는.


애들이 미세먼지 마스크 쓰고 공부해도
황해 쪽 나라에 말 한마디 못하는,
미-중 간 직거래에 왕따 당할 징조는 곳곳인데,
대사는 떠나고 석 달씩 소식도 안 주는
이웃 친구란 나라, 이놈도, 저놈도, 코리아 패싱,
평화만 외치면 멸시 당한다면서도.
머리는 비어 있고 입만 산 오잠룡(五潛龍), 십잡룡(十雜龍)


“일방적 선제타격은 안 돼”(文) “전쟁은 절대 안 돼”(安)
“어떤 군사행동도 안 돼”(沈)
“나는 대통령되면 김정은한테 제일 먼저 갈 거야”(文)
“새 대통령 취임 땐 우리 꼭 불러라” 명령하듯 말하는 북(北)망나니
4대 군사대국 화점(火點)이 겨냥하는 반 토막 내 땅,
강화도 수호조약 이후 그렇게 살아온 우리 141년!
“우리는 할 수 있다” 말할 모세 같은 사람
어디 없습니까?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아! 우리나라, 아픈가슴 나라,
그리운 내 형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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