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평가 기준' 소비자에 유리해진다
3대 주요 신용평가 기업
가을부터 산정기준 세분화
채무밸런스·변제상황 반영
올 가을부터 주요 3대 신용평가 기업인 에퀴팩스, 익스페리언, 트랜스유니온 등이 개발한 크레딧점수 모델 '벤티지스코어'에 소비자의 크레딧 사용 트렌드가 비중 있게 반영된다.
즉, 소비자가 채무를 완전히 변제했는지 또는 빚을 더 쌓고 있는지 등이 새로운 데이터로 추가되는 것이다. 신용평가 회사들은 채무 변제 트렌드를 리포트에 포함시키는 것이 크레딧점수 산정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크레딧카드 신용 한도의 50%를 쓰는 소비자 2명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중 한 명은 빚을 갚아나가고 있고 다른 소비자는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 점수 산정법에서는 두 명 모두 크레딧카드 과도 사용으로 점수가 깎인다.
은행과 융자기관은 보통 크레딧카드 한도의 30% 미만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점수 책정 방법에선 빚을 줄이고 있는 소비자의 점수가 훨씬 더 유리해진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반대로 빚이 계속 늘어나는 소비자의 신용점수는 떨어지게 된다.
소비자의 크레딧카드 밸런스 기록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게 돼 항공권이나 가구 등 일회성 고액 물건 구입이 더 이상 크레딧점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게 된다.
또한 이들 기관은 7월부터 세금 저당(tax lien)과 민사채무(civil debt)는 소비자 신용점수 산정에서 빼기로 해 소비자들로서는 크레딧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더 커졌다.
이번 크레딧점수 산정법 변경 조치는 크레딧 리포트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한 차원이다.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까지 보고된 크레딧 리포트 불만 건수는 총 18만5700건에 이른다.
더구나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대한 수정을 요구해도 조사를 통한 개선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법으로 소비자의 크레딧 수정 요구가 있으면 신용평가 기업은 정확한 조사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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