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경제지형 변화…외곽 보로 성장세 뚜렷
2000~2015년 소기업 78%↑
소수계 업체 증가 퀸즈 최다
일자리·수익 창출 비중 낮아
25일 스콧 스트링어 뉴욕시 감사원장이 발표한 보고서 '새 일자리 지형: 지역경제 강화를 위한 청사진'에 나타난 분석 결과다. 뉴욕시 비즈니스는 2000~2015년 사이 20만3698개에서 23만7198개로 16.4% 증가했으며 특히 퀸즈.브루클린.브롱스 등 맨해튼 외곽 보로에서 이같은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업 중심지 역할을 해 온 다운타운과 미드타운 센트럴 비즈니스 지구에 있는 비즈니스가 맨해튼 전체 중 차지하는 비율은 39%에서 31%로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낙후된 구도심이 번성해 사람이 몰리면서 비싼 렌트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내몰리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새 비즈니스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젠트리피케이션이 활발한 15개 지역에서 들어선 비즈니스는 2000년 2만9213개에서 2015년 4만2261개로 45%나 증가했다.
저소득층 밀집 지역을 비롯한 외곽 보로에서는 고임금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직종의 비즈니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서 전문 및 기술서비스 비즈니스는 이 기간 동안 100%나 증가했다. 정보 비즈니스(97%), 교통 및 물류창고 비즈니스(50%), 재정 및 보험 비즈니스(45%)도 큰 폭 증가했으며, 외곽 보로에서 이들 직종 50%의 평균 임금은 연 4만 달러로 파악됐다.
특히 맨해튼 외곽 보로의 비즈니스 활성화는 대부분 소기업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젠트리피케이션이 활발한 지역에서 직원 10명 미만의 소기업은 2000~2015년 사이 78%나 증가했다.
그러나 맨해튼 외곽 보로에서 새 비즈니스가 늘고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주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경제 활성화로는 크게 연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인 등 소수계 소유 비즈니스 증가 현상은 모든 보로에 걸쳐 나타났다. 소수계 소유 업체는 2007~2012년 사이 퀸즈에서 4172개 추가돼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브루클린(4127개).맨해튼(2020개) 등 순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소수계 소유 업체들이 창출한 일자리 및 수익 비중은 여전히 작은 편이었다. 시 전역 소수계 소유 비즈니스는 전체의 34%를 차지하는 반면 이들이 차지하는 일자리와 수익 비중은 각각 21%, 16%에 불과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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