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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적 폭력에 맞설 수 있는 무기는 사랑"

부활축일부터 성령강림까지 부활시기
프란치스코 교황 현대인에게 메시지

지금은 부활시기이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부활대축일부터 성령강림 대축일까지 50일 동안을 부활시기로 지내고 있다.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중요한 시기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림시기(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시기)나 사순시기 못지않게 깊은 뜻을 묵상해야 하는 때"라고 원영배 북미주 한인종신부제 협의회(미전역과 캐나다 포함) 회장은 말한다. 이 시기의 의미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부활절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언제부터 부활시기를 지내게 되었나.

"예수님 부활하신 날(부활대축일)부터 하늘로 올라(예수 승천대축일) 성령을 보내주실 때(성령강림대축일)까지의 50일 기간으로 '파스카 시기' 라고도 한다. 처음엔 오순절이라 했는데 50일째 되는 날이라 하여 그렇게 부르다가 후에 지금처럼 '부활시기'로 명칭을 바꾸었다. 50일 축제는 유대인들의 관습에서 처음 유래하였고 4세기 초경부터 교회 전례로 들어왔다."

-이 시기의 전례 특징은 무엇인가.



"50일 축제기간의 특징은 단식과 무릎을 꿇고 기도하던 것을 그만두고 알렐루야를 부르며 전례적으로 '기쁨'을 드러내는 데 있다. 부활시기의 첫 8일 동안을 부활 팔일 축제라 하는데 파스카 신비에 초점을 맞출 뿐 아니라 부활축일 때 전체 신자들이 한 세례 갱신식을 더 깊이 생각하면서 '세례로 다시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음'을 기뻐하는 것이다. 이 팔일 동안 사제는 백색의 제의를 입고 부활초를 밝힌다. 그 다음에는 예수님 부활하신 날부터 40일 후인 주님승천 대축일(5월 28일)을 기념하고 그 다음 주일에 성령강림 대축일(6월4일)을 맞는다. 이로써 '삼위일체의 교의'가 완성되는 것이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인류구원 사업이 완성되었고 교회의 출발이 되었다."

-부활시기를 어떻게 지내야 하나.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생명의 문'이신 예수님께 귀속된 사실을 기억하고 그 축복을 누리며 일상의 삶안에서 더욱 실천해 신앙을 내적으로 더 심화시키는 시기이다. 성령강림이라는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터전 즉 교회라는 선물로 우리와 친교를 이루시는 성령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다지는 신자로서 중요한 시기이다."

-올해 교황님의 메시지 핵심은 무엇인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부활하신 목자'이신 예수께서 시대를 넘어 우리를 찾아오심을 강조하셨다. 현대인은 고독과 소외의 미로 속에 있는 '길 잃은' 사람들이다. 그들을 만나러 가는 그리스도의 모습은 사랑을 품고 그들에게 다가서는 눈에 보이는 형제자매들을 통해 드러난다며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또 세상에 만연한 비인간적인 노동착취, 차별, 가정폭력 등의 모든 형태의 종속관계와 노예상태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의 짐을 짊어지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힘과 용기를 얻으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 발생하고 있는 온갖 형태의 폭력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무기는 '그리스도의 사랑'임을 잊지 말 것과 항상 그러하듯이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는 당부말씀을 하셨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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