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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 북한 억류

22일 항공기로 탈출 시도 실패

북한이 지난 22일 아침 평양 국제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미국 시민권자를 구금했다고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미 언론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등으로 인해 한반도내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 북미관계가 일촉즉발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N 등에 따르면 미 시민권자 구금 사실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의 마르티나 어버그 선임공사에 의해 확인됐다. 미국이 북한과 직접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어 북한에서 미국과 관련된 외교 문제 발생시 스웨덴 대사관이 대신 확인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어버그 선임공사는 “그가 평양에서 탈출하는 것이 차단됐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을 논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구금된 미국인이 한국계 미 시민권자인 ‘토니 김’이며, 한인 기독교 사업가에 의해 설립된 평양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북한에 억류된 세 번째 미국인으로 전해진다. 김 교수 외에도 현재 북한에는 2명의 미국인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지니아 주립대 학생인 21세의 오토 웜비어는 지난해 1월2일 평양 공항에서 관광 그룹을 방문한 뒤 구금되었다. 중국 소재 북한 전문 관광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체류하던 중 "국가전복음모죄"의 명목으로 노동교화형 15년의 중노동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그가 했던 국가전복의 음모란, 호텔에 걸려 있던 정치선전 문구를 손봤다는 것이다.
귀화한 미국 시민권자인 김동철은 2015년 10월에 체포되었다. 지난해에 북한은 간첩 혐의로 10년간의 중노동형을 선고했다.
WSJ는 김 교수 억류가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주 한국 방문 당시 비무장지대를 방문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군의 일방적인 공격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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