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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변과기대 한인 교수 구금

평양 억류 미국인 3명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50대 한인이 지난 21일 출국 직전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고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3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인 '토니 김(Tony Kim)'씨로, 1개월 정도 북한에서 머무른 뒤 평양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김씨의 구금 사실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의 마르티나 어버그 선임공사에 의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과 직접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어 북한에서 미국과 관련된 외교 문제 발생시 스웨덴 대사관이 대신 확인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김씨를 체포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씨는 연변과기대 교수 재직 당시 대북 지원활동을 펼쳤으며 이번에도 관련 논의를 위해 방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북한 당국이 신변을 억류한 미국인은 총 3명이 됐다. 북한에선 한국계인 김동철 목사와 대학생 오토 웜비어 등 2명이 장기 구금형을 받고 억류돼 있다.

버지니아 주립대 학생인 21세의 오토 웜비어는 지난해 1월2일 평양 공항에서 관광 그룹을 방문한 뒤 구금되었다. 중국 소재 북한 전문 관광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체류하던 중 "국가전복음모죄"의 명목으로 노동교화형 15년의 중노동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그가 했던 국가전복의 음모란, 호텔에 걸려 있던 정치선전 문구를 손봤다는 것이다.

귀화한 미국 시민권자인 김동철은 2015년 10월에 체포되었다. 지난해에 북한은 간첩 혐의로 10년간의 중노동형을 선고했다.

WSJ는 김 교수 억류가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미 언론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등으로 인해 한반도내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 북미관계가 일촉즉발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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