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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이야기] 4월의 탄생석, 다이아몬드-물방울 다이아몬드

김남표 / 킴스보석 대표

우리는 아름답게 피어난 꽃을 보고 기쁨과 활력을 찾지만 그 꽃은 언젠가는 시들어 버린다. 그에 비해 보석은 자연이 인류에게 선사한 시들지 않는 최고의 선물이다. 우리는 보석을 통해 꽃이 주는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느낄 수 있으며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삶의 가치와 순간들을 기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우리 자손들에게까지 이어줄 수 있다.

갓 결혼한 신부나 미망인은 결혼 반지를 보면서 자신들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거나 신비로움, 추억, 사랑 등을 기억한다. 햇살처럼 유난히 빛나는 눈부심을 결정체로 해 형상화된, 꺾이지 않는 강한 아름다움을 지닌 다이아몬드는 아름다움과 강함이라는 두 가지 이미지를 하나로 함축해놨다. 그래서 두 사람이 하나로 맺어질 때 서약을 하는 자리에서 주고받는 다이아몬드 반지는 더욱 빛을 발하고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것이다. 또 다이아몬드는 지구상에 있는 그 어느 보석보다 가장 강하며 광채 또한 제일 찬란하기 때문에 보석의 왕자라고도 불린다.

테일러 버튼의 물방울 다이아몬드

수많은 보석과 많은 종류의 다이아몬드 중 왜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유명해졌을까.

많은 사람들이 둥근 모양의 다이아몬드는 많이 가지고 있지만 대중화 되지 않은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희소성으로 인해 일부 유명인들만 애용해오다 최근에 유명해졌다.

사실 물방울 다이아몬드의 원조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일 것이다. 리차드 버튼이 테일러에게 프로포즈로 선물한 것이 물방울 다이아몬드였다. 69캐럿 배 모양의 이 다이아몬드는 리차드가 카르티에 보석상에서 몰래 구입, 테일러에게 선물해 세계적인 화제가 됐고, 크기가 커서 반지 대신 테일러의 생일 때 목걸이 펜던트로 다시 만들어 그 아름다움이 화제가 됐다. 이름도 '테일러 버튼 다이아몬드'로 명명됐다.

그 후 테일러는 아름다운 물방울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아프리카 어린이 에이즈 퇴치 병원 설립 기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올렸다. 이는 입장료만 2500달러를 지불해야 관람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경매였다. 다이아몬드는 약 300만 달러에 팔렸는데 버튼이 구입할 때는 100만 달러도 들지 않았다고 한다. 이 보석은 마지막으로 사우디 귀족의 손에 넘어가 현재 시세로는 약 2500만 달러라고 한다. 무려 25배나 올라간 가격에 세계가 감탄하고 있다. 이후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대명사로 영국에서 귀족의 명예를 얻었고,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사랑의 다이아몬드로 더욱 유명해졌다.

더불어 지금은 세상을 달리한 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우정과 사랑의 선물로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선물해 미국 전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제 한국에서도 부의 상징이며 귀족 다이아몬드로 인기가 높아져 다른 종류의 다이아몬드보다 더 가치 있고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의 한 관계자가 감사위원인 모씨에게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청탁의 선물로 줬다 해서 화제가 됐다. 이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모양이 특이하며 독특한 빛을 아름답게 발하고 있어 유명인이나 다이아몬드 매니아 및 투자가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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