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대립각' 공화 샤페츠 의원, "가족과 지낼 것" 내년 선거 불출마
연방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화당 제이슨 샤페츠(유타주·50·사진)의원이 내년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공영라디오방송 NPR은 19일 샤페츠 의원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들과 오랜시간 논의하고 기도를 하며 고심한 끝에 2018년 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008년 처음 의회에 진출해 지난해 74%의 지지율로 내리 당선한 샤페츠는 내년 선거도 출마만하면 당선이 확실해 정계에서는 그의 발표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군다다 샤페츠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만큼 그의 불출마 배경을 놓고 여러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
샤페츠 의원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당시 음담패설 동영상에 휘말린 트럼프 후보에 대해 "5살 된 딸의 눈을 보면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지지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지지를 철회했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마라라고 리조트 공개 석상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책을 논의한 것과 관련 백악관이 보안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한 조사 착수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브랜드를 직접 홍보해 논란에 휩싸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에 대해서도 정부윤리 및 공직자 직위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제정된 규제를 어긴 교과서적 사례라는 비판을 했다.
일부에서는 샤페츠 의원이 2020년 유타주 주지사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타주 주민들 사이에 반감이 큰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시달리는 대신 아예 중앙정치에서 발을 빼고 주지사 선거 준비를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 샤페츠는 브리검영대학에 다니면서 유대교에서 모르몬교로 개종했고 당적도 공화당으로 바꿨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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