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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여행] '싼 게 비지떡 (스피릿 에어라인)'…알고 타면 항공요금 크게 절약

"물건을 모르면 돈을 많이 줘라."

옛날엔 그랬다. 하지만 요즘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돈을 버는 시대다.

다시 말해 모르면 그만큼 돈으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지난 봄방학 때 동부에서 공부하는 딸이 돌아와 오클랜드의 대학에 다니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초저가 항공사인 스피릿 에어라인(Spirit Airlines)을 이용했다. 평소 검소했던 딸도 친구 만나러 간다고 비행기를 이용하는 게 눈치가 보였던지 그레이하운드 버스 요금을 검색해 알려준다.

오클랜드까지 9시간 15분 걸리는 이 버스는 편도 30달러, 왕복이면 60달러다. 그런데, 1시간 25분 걸리는 스피릿 항공은 왕복 79달러. 물론, 최소 2주전 예약에 한해서다. 출발 전날은 257달러까지 치솟는다. 어쨌든 딸은 왕복 79달러에서 한푼도 더 내지 않고 잘 다녀왔다. 한푼도 더 내지 않으려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딸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플로리다 주에 본사를 둔 스피릿 항공은 미 본토와 카리브해, 멕시코와 중남미 국가들을 연결하는 초저가 항공사다.

항공권 검색사이트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권은 거의 틀림없이 이 항공사 티켓이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처럼 이 항공사, 영국의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처럼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항공사로 알려져 있다. 기내에서 제공하는 물 한 잔도 공짜가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서비스가 유료다.

딸이 전해주는 팁 첫 번째, 항공권은 집에서 미리 프린트해서 가져간다. 무인 키오스크에서도 할 수 있지만, 카운터에서 직원이 직접 프린트해주면 10달러를 추가로 내야한다. 그리고, 예약시 좌석을 고르지 않아야 한다. 좌석을 고를 땐 추가 비용이 든다. 발을 뻗을 수 있는 제일 앞 줄 좌석은 무려 200달러까지 추가된 적이 있다.

두 번째, 가방은 핸드백, 랩톱 컴퓨터가방 들 중에서 한 개, 기내용(Carry-on)으로는 딱 한 개만 꾸린다. 사이즈는 바퀴나 손잡이를 포함해서 22x18x10인치를 넘어서는 안된다. 만약에 이 크기를 넘긴 짐이 비행게이트에서 적발(?)돼 짐칸으로 보내질 땐 100달러를 내야 된다. 짐칸으로 보낼 짐은 개당 35달러, 카운터에서 직원이 직접 부쳐주면 50달러다.

세 번째, 보안검색을 마치고 나면 음료수나 간식을 준비한다. 병물과 콜라 등 소프트 드링크는 3달러, 알코올 음료는 7달러 선.

이처럼 싼 비행기표만 보고 덜컥 큰 짐가방을 챙긴다면 요금 폭탄이 따로 없다. 그러나, 미리 알고 챙긴다면 버스보다 훨씬 빠르고 편하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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