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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행 저가항공권 말로만 '파격적 가격'

수화물·좌석 선택에도 요금
담요·기내식·스낵도 돈 받아
일반 항공사와 큰 차이 없어

LA-바르셀로나 149달러, 시카고-레이카비크 99달러, 덴버-런던 199달러.

최근 대서양을 횡단하는 저가항공사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내걸고 있는 광고문구다. 물론 이제는 여행객들도 여행 관련 지식이 풍부해 이 가격에 추가 비용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일반 항공료에 비해서는 상당히 쌀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저가항공사들이 내걸고 있는 미국-유럽 항공권 가격은 정말 저렴할까.

블룸버그는 19일자에서 미국-유럽 노선을 취항하고 있는 저가항공사 3곳의 비행기 티켓 가격을 분석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싸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저가항공사는 항공편이 많지 않아 편리한 시간을 선택하기 어려운 데다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공항에 취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레벨(Level)항공

레벨항공은 브리티시항공, 이베리아항공 등을 소유한 항공그룹이 출범한 저가항공사로 오는 6월부터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LA, 오클랜드 등을 연결하는 노선을 운항한다. 이 항공사가 편도 99유로(105달러)에 티켓을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먼저 이 항공사의 장점은 좌석마다 9인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돼 있으며,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또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했는데, 편도 500달러인 이 좌석은 일반석보다 좌석간 거리가 6인치가 더 넓으며,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고 가방 2개까지 무료로 체크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석은 기내 수화물 1개까지만 무료이고, 이외의 수화물, 식사는 물론 기내식까지 돈을 내야 한다. 오클랜드에서 바르셀로나를 연결하는 가장 싼 좌석은 왕복 254달러이지만 이미 품절됐고, 현재 살 수 있는 가장 싼 좌석은 내년 2월에 출발하는 450달러짜리다. 올해 6월이나 7월에 항공권을 구입하려면 900달러까지 줘야 한다. 하지만 같은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브리티시항공이나 이베리아항공보다는 300~6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노르웨이항공

노르웨이항공은 미국-유럽을 운항하는 저가항공사 중 취항하는 노선이 가장 많은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보잉787 드림라이너를 투입해 깨끗한 비행 환경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추가 비용이 많다. 수화물을 하나 부칠 때마다 65달러를 내야 하고, 좋은 좌석을 선택하려면 45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음료수도 4~15달러를 줘야 마실 수 있으며, 담요도 5달러, 스낵은 4~11달러, 기내식은 45달러다.

이러한 것을 감안하면 시애틀-런던을 왕복하려면 660달러는 들기 마련인데, 이 비용이면 브리티시항공이나 버진애틀랜틱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다.

▶와우에어

와우에어는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카비크와 미국의 7대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왕복항공권을 200달러에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으며, 다른 저가항공에 비해 세일이 잦은 편이다.

하지만 수화물 체크인시 1개당 49.99~69.99달러를 내야 하며, 기내 수화물도 39.99~49.99달러, 좌석 선택시 8.99~11.99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물론 기내식도 돈을 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왕복 여행시 660달러는 부담해야 하는데 이 역시 다른 항공사 티켓 가격과 큰 차이가 안 난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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