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순기능? 성경험·음주·흡연 비율 '뚝'
CDC, 뉴욕시 10대 청소년 위험행동 설문조사 결과
하루 3시간 이상 게임 45.6%…10년 전보다 17.5% ↑
성관계 경험 비율 역대 최저, 음주 급감·흡연도 줄어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2015 청소년 위험행동 설문조사(Youth Risk Behavior Survey)'에 따르면 하루 3시간 이상 게임을 한다고 답한 뉴욕시 10대 청소년의 비율은 45.6%로 2013년 41.7%에 비해 3.9%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5년 28.1%에 비해서는 무려 17.5%포인트 높아졌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거의 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한 10대는 31.2%에서 27.2%로 떨어졌다. CDC가 청소년 위험행동 설문조사를 시작한 199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전국 평균은 2005년 45.6%에서 2013년 46.8%로 증가했다가 2015년에 41.2%로 약간 감소했다.
뉴욕시 청소년들의 음주와 흡연율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술에 취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2013년 24.7%에서 2015년 20.9%로 소폭 감소했고 무려 41.8% 를 나타냈던 2001년도에 비해서는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 흡연율의 경우 같은 기간 8.2%에서 5.8%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 뉴욕시 보건국은 "담뱃값 인상과 흡연구역 제한 조치 등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 정책을 시행한 데 따른 청소년 흡연율 감소"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10대 청소년 6명 중 한 명꼴인 15.9%가 전자담배를 피워 봤다고 답해 전통적인 필터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청소년들의 관심이 옮아가고 있는 것이 흡연율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DC는 2년에 한 차례 '청소년 위험행동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한편 시 보건국 관계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증가에 따라 청소년들의 게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로 앉아서 하는 게임을 하루 3시간 이상 하게 되면 건강에 큰 무리가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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