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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주인의식을 갖고 살아야”

‘장애인의 날’ 예배 초빙 강연 맡은 류한승 목사
밀알선교단, 19일 ‘장애인의 날’ 기념 예배 개최

“주인의식을 갖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다 보면 하나님의 삶을 발견하게 됩니다.”

애틀랜타를 처음 방문한 류한승 한국 생명샘교회 담임목사는 17일 밀알선교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장애인의 용기를 북돋기 위한 다양한 행사 일정을 알렸다.

이번주 장애인의 날 기념예배에서 초빙 강연을 맡을 류 목사는 5세 때 연탄 화물차 사고로 장애를 겪고 있지만, 어머니의 도움으로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로 진학하며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살아온 성공한 장애인의 전형이다.

경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구 재활과학 대학원 심리치료를 수료했고 장애인들에게 더 나은 삶이란 선물을 건네주기 위해 심앙심에 의지해 물심양면으로 한 평생을 살아왔다.



류 목사는 “스스로의 삶을 돌아봐도 어렸을 때 장애를 가진 뒤 쉽지 않은 삶을 보내온 것 같다”고 지난 시간의 기억을 떠올리면서도 “이제와서 보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님이 장애인들에게 하나를 덜 주셨을 수 있으나 대신 다른 것을 하나 주셨을 것”이라며 “하나님을 믿고 가면 그 꿈이 실현될 날이 있다”고 당부했다.

류 목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 그는 “처음 비행기를 타면서 굉장히 큰 불편을 느꼈다”며 “미국에서의 장애인들의 삶을 잘 모르지만 장애인의 삶은 여전히 격리돼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류 목사는 이어 “장애인들 또한 일반인들처럼 더불어 살아가며 자립심을 길러야 한다”며 통합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배당을 건축할 돈으로 다른 이들을 돕는데 더 헌신하고 싶다는 일념을 가지는 그는 최근 한국에서 30여년간 살았던 집을 허물고 대안학교를 설립할 계획을 하고 있다. 류 목사는 “아마 지금쯤 집이 허물어졌을 것 같다”며 “아이들은 정말 하나님에 대한 순수한 믿음을 갖고 있다. 그것을 보면 목사라는 직업을 갖고도 아이들에게 지식만을 전하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며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류 목사는 애틀랜타에 이어 앨라배마주 어번과 시애틀, 유타 등 한달 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애틀랜타 밀알선교단은 오는 19일 오후 8시 애틀랜타연합교회에서 ‘장애인의 날 기념예배’를 개최한다. 류한승 목사가 ‘하나님의 뜻대로’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21일 오후 7시 어번-오펠라이카 한인교회, 23일 오전 9시와 10시30분 뷰포드에 있는 염광 장로교회 등에서도 예배가 이어질 예정이다.

최재휴 애틀랜타 밀알선교단장은 “애틀랜타에 장애를 겪고 있는 한인들이 1만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번 기념 예배를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 사역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또 “애틀랜타 밀알선교단은 매달 이승혁 씨에게 장학금 300달러를 지원하고 있고, 장애를 겪는 한인들에게 신앙교육, 음악 치료, 신체 치료, 아트 등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의 날’은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1988년 한국정부가 4월 20일을 ‘장애인의’날로 정하면서 시작됐다. 한국 개신교계는 지난 1989년 한국 기독교협의회를 중심으로, 장애인의 인간다운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한국교회 실천강령을 채택, 매년 ‘장애인 주일 지키기’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문의: 최재휴 단장(404-644-3533)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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