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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 발에 입맞추는 교황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인근 팔리아노 교도소를 방문해 수감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 중 한 남성의 발에 입을 맞추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목요일인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한 교도소를 방문해 열두 명의 재소자들을 상대로 세족식을 가졌다. 교황은 재소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이들의 발을 씻어준 뒤 그 발에 입을 맞추면서 축복을 했다.

카톨릭뉴스에이전시(CNA)의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로마 남쪽 교외에 위치한 팔리아노 교도소를 방문해 세족식을 가지면서 예수의 사랑을 본받으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당신이 이곳 교도소에서 뭔가 도움을 줄 수 있고,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 실천을 해라. 그것이 바로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것과 같은 사랑”이라고 말했다.

세족식이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 때 열두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데서 유래한 가톨릭의 전통이다. 부활절 사흘 전인 성 목요일에 진행되는 세족식은 사회의 가장 낮은 자들을 섬긴 예수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황은 “예수는 우리를 섬기기 위해 세상에 오셨다. 우리를 위한 종복으로 자신을 낮추었다. 끝까지 사랑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세족식은 전통 풍습이 아니다. 이는 예수를 기억하는 행동이어야 한다. 오늘은 예수의 사랑만 기억하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교황은 즉위 첫 해인 2013년 성목요일의 세족식을 미성년 범죄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소년원에서 치렀다. 교황은 2014년 성목요일에는 노인과 장애인들, 2015년에는 교도소 재소자들, 지난해에는 난민들을 상대로 세족식을 갖는 등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보듬는 행보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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