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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면 하나님 품에 안긴 느낌" 숨진 산악인 김석두씨

볼디 8800피트서 발견

한인 산악인 김석두(78)씨가 그토록 사랑하던 마운틴 볼디에서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LA카운티검시소는 “11일 마운틴 볼디에서 발견된 시신이 김씨임을 확인했다”면서 “정확한 사인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산에 오르면 하나님의 품에 안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LA카운티셰리프국에 따르면 김씨가 발견된 곳은 산 북서쪽 해발 8800피트 지점이다. 마운틴 볼디의 정상은 1만64피트다.

김씨는 지난 7일 마운틴 볼디로 혼자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9일 가족의 실종신고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진행됐다. 이틀 뒤인 11일 오후 2시쯤 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구조용 헬기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는 고령에도 거의 800여 차례 마운틴 볼디를 등반할 정도로 열정적인 산악인이었다. 지난해에는 4000피트 높이 봉우리에 100일 연속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김씨 가족들에 따르면 장례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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