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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엿본다

제 23회 현대미술공모전 당선 5인전
28일까지 LA문화원 아트 갤러리서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이 제23회 LA한국문화원 현대미술공모전에 당선된 5명의 작가전을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회는 오는 28일까지다.

'서로에게'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의 참여 작가는 아미르 팔라흐 (LA, CA), 줄리아 권(Boston, MA), 최남원(Savannah, GA), 구승휘 (New York, NY), 캐시 핏츠 (Palm Springs, CA) 등이다.

LA문화원 공모전은 1993년에 시작된 후 인종, 학벌, 신분에 상관없이 미국 내에 거주하는 전업 프로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 전시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동시에 예술을 통한 타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이끌어 왔다.

김낙중 원장은 "LA한국문화원은 타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소통의 매체를 예술로서 하고자 힘쓰고 있다"며 "예술은 다른 커뮤니티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언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여 준다면 우리는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공모전 심사위원은 미 주류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큐레이터 및 비평가들로 해마다 2-3명으로 구성하여 항상 새로운 작가들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 선정위원은 토런스 아트뮤지움의 디렉터이며 헤드 큐레이터인 맥스 프레스네일(Max Presneill)과 LA 뮤니시펄 아트 갤러리의 큐레이터 에린 크리스토베일이 참여했다.

최희선 전시담당자는 "올해 전시는 설치 미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화,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시회에 선정된 최남원 작가는 자신은 한국과 미국 두 사회에서 지위와 관념이 중간에 끼인 자, 즉 소속된 자와 소외된 자의 중간 위치에 있음을 인식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이동성을 가진 이주(migration)를 작품의 주 소재로 다루었다. 특히 그의 설치 작품 속에 나타나는 타이어와 고속도로, 그리고 그림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매체들은 떠나는 자와 머무는 자 그 사이에 있는 우리의 고민을 이야기한다.

아미르 팔라흐 작가는 이란계 미국인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화에서 비롯된 다양한 알레고리들을 동시대적으로 해석하여 회화, 설치, 드로잉,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연출해 낸다. 그에게 창작이라는 것은 그림이나 사진 등 현대적인 초상화법을 구상해, 진실의 영역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보여주는 과정이다.

구승휘 작가는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으며, 성인이 되어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두 개의 문화 속에서 서로의 문화는 달랐으며,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돼지에 대한 문화적 개념도 서로가 확연히 달랐다. 한국에서의 돼지는 부와 행운을 상징하며, 이곳은 탐욕과 욕심을 상징한다. 돼지의 이런 이중적 이미지는 인간의 선과 악, 양면적 본성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작품의 주된 소재가 되었다.

줄리아 권 작가는 '한국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이라 단정짓게 하는 기준들을 재고하기 위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적임'을 상징하는 보자기를 만들고, 그 조각보 디자인을 갈고, 찢고, 변형시켜, 고정되고 편협한 선입견에 도전하고자 한다. 이렇듯 그는 작품 속에서 단지 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겉모습으로 식별하고, 분류하고, 비인간화시키는 차별에 대한 비판을 논하고 있다.

캐시 팻츠 작가는 다양한 스타일과 주제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자 노력한다. 그는 특히 대조되는 요소들, 즉, 추상화와 사실화 혹은 초현실적인 것과 고전적인 것 등 다채로운 재료들을 서로 융합하여 작품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가 작품에서 보여주는 도발적인 구성과 정열적인 표현 방식은 빠르고 생명력 넘치는 현대 생활을 대변하는 힘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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