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A매치 100경기 조소현)의 날갯짓, 아시안컵 본선으로 날다
여자축구, 우즈베크 꺾고 조 1위
평양 예선서 북한 제치고 티켓 확보
한국은 이로써 조 선두에게 주어지는 여자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 8개국 중 상위 5개국은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본선에 간다.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우즈베크전에서 가장 빛난 별은 수비형 미드필더 조소현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경기장 안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뿐만 아니라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2-0으로 앞선 전반 42분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도 박았다.
조소현은 이날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했다. 국내 여자선수 중 2015년 첫 가입자가 된 미드필더 권하늘(29·103경기)과 지난해 합류한 골키퍼 김정미(33·110경기)에 이어 세 번째다. 남자선수까지 포함하면 1977년 국내 선수로는 처음 가입한 차범근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64·136경기) 이후 12번째다.
조소현은 세 차례 여자 아시안컵 본선(2008·2010·2014) 무대를 밟았고, 아시안게임(2014)과 여자월드컵 본선(2015)도 한 차례씩 경험했다. 또 한국이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스페인전(2-1승)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A매치에서만 16골이다.
꾸준하게 활약할 수 있던 건 강철 체력과 남다른 투쟁심 덕분이다. 특히 상대 공격수를 묶는 대인방어 능력은 세계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경기 중간에 측면이나 공격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뛰기도 한다. 조소현의 위치 이동에 따라 포메이션과 전술이 바뀌는, 이른바 '조소현 시프트(shift)'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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