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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강 치킨게임' 일촉즉발…로이터 "북한 선제공격 나설 수 있다"

미 "동맹국에 미사일 격추 준비 통보"
연방의회 '김정은 제거후 대책' 언급

로이터 통신이 11일 "북한이 미국을 먼저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 본토까지 사정거리에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선제공격은 미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자신들이 선제공격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 남한과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미군기지는 자신들의 핵 시야에 놓여져 있다면서 적 세력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또 핵무기 실험을 감지할 수 있는 전문 관측기(콘스탄트 피닉스 WC-135)가 이달 초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배치됐다고 니케이가 보도됐다.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 격추할 준비가 돼 있고, 이미 동맹국들에 이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회동을 앞두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도 (시리아 공습 때처럼) 일방적인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의회에서도 김정은 제거 이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4월 위기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 연방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은 10일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제거돼) 없어진 뒤 누가 그 자리에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리는 김정은 (제거) 이후에 무슨 일이 생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한·미·일 동맹이 중국과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김정은 제거)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 카딘 연방 상원의원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이 경제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라며 중국을 통한 북한 압박 강화를 주장했다. 윌 허드 연방 하원의원도 "중국은 버튼 하나를 눌러 한국인 수십만 명을 죽일 수 있는 김정은이 더 큰 위협이란 것을 깨닫고 미국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전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강대강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한반도는 물론 주변국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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