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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짝퉁 생산' 중소 업체 피해도 급증

중국 온라인 등서 주로 유통
확인해도 대응법 없어 '답답'

짝퉁 피해가 명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소 브랜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CNBC는 최근 미국의 소규모 브랜드 업체들이 짝퉁 피해를 입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며 그 실태를 보도했다.

'벨르 스레드'라는 아동복 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타니아 오스피나는 최근 중국의 온라인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쇼핑을 하던 중 황당한 경험을 했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해 팔고 있는 의류와 똑같은 제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슷한 제품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해당 제품은 그녀가 2살된 딸을 모델로 디자인한 아동복이기에 다른 업체가 같은 디자인을 내놓기란 불가능하다.

벨르 스레드는 29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중소 규모의 아동복 브랜드로, 해당 제품은 매장에서 30~40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10달러도 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오스피나는 "수개월 동안 알리익스프레스에 해당 제품이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판매 중단을 요청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다"며 "나이키나 루이뷔통 같은 제품에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았다. 스몰비즈니스도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고 분노했다.

'벨르 스레드' 뿐 만이 아니다. 미국에서 밝혀진 것만 수십 개의 중소 규모 브랜드들이 비슷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의 모회사인 알리바바는 짝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적재산권보호플랫폼'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가입한 업체만 1100여 개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소 규모 브랜드의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트렌디 벅스 부티크'라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나탈리아 주리타는 주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물품을 주문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짝퉁으로 드러났다. 주리타는 "더러운 사기에 걸려든 느낌"이라며 "이 일 때문에 비즈니스를 접을까 하는 고민도 했다.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소 규모 브랜드의 경우, 짝퉁 피해를 입어도 제대로 보상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보상을 받으려면 변호사를 고용해 오랜 법정 다툼을 벌여야만 하는데 비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역시 짝퉁 피해를 입은 '리틀페이스 어패럴'의 제니퍼 더함 대표는 "짝퉁 제조업체와 싸우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할 만한 돈이 없다. 변호사를 고용하려면 수년간의 수익금을 모두 투입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망할 수도 있다. 방법이 없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결국 짝퉁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점을 악용해 중소 규모 브랜드들을 공략하는 셈이다.

CNBC는 짝퉁 제품의 상당 부분을 중국업체들이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알리바바와 알리익스프레스에 이런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알리바바가 짝퉁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난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알리바바가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년간 목록에서 제외한 짝퉁만 3억8000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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