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음악가에게 용기를..."
AKLee 장학재단 설립
이성배 초대 이사장
AKLee장학재단을 설립한 이성배(사진) 이사장이 장애인, 음악특기자, 커뮤니티 활동 학생 등에 관심을 갖고 후원에 나선 사연이 남다르다. 이 이사장은 개인적인 아픔을 갖고 있다. 첫째딸 제니퍼씨를 뇌종양으로 잃었기 때문이다.
그는 "첫째딸 생각만 하면 아직도 말하기 힘들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다.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의 이들을 돕고자 나선 것. 그리고 음악가로서 힘들어도 자신의 꿈을 믿고 버텨내고 있는 둘째딸도 장학재단 설립의 큰 동기였다.
둘째딸인 제시카씨가 힙합 재즈 그룹인 '더 익스페리먼트' (The Experiment)에서 활동하고 있고 이 이사장도 한국에서 음악밴드로 한 때 활동했었다.
그는 "장애인와 음악가의 고충을 잘 알기에 꿈을 가진 이들을 돕고 싶었다"고 장학재단 설립동기를 밝혔다. 그리고 "어느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비록 몸이 불편하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도 용기를 잃지 않고 이 장학금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4년 전부터 장학재단 설립을 준비했다. 결국 그는 뜻을 같이할 사람을 찾아왔고 현재 손식 한인유권자프로젝트 수석부회장 김병석, 글로벌풍물인스티튜트 사무총장 등 5명을 확보해 올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사후에도 이 장학금이 지속되길 바라며 함께 일할 젊은 인재들을 찾다 보니 준비기간이 길었다"며 "지난해, 5명의 장학심사위원들을 구성했고 장학재단 설립을 구체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총 8명의 고등학생에게 지급되는 각 1000달러의 장학금은 전액 이 이사장의 사비다. 이 이사장은 상가빌딩 소유주로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을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그는 초기 장학기금으로 3만 달러를 쾌척했다.
끝으로 AKLee장학재단의 계획에 대해 "올해는 시작하는 단계여서 많은 학생에게 큰 액수의 장학금을 주지못해 아쉽다"며 "향후 장학생과 금액을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제원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