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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본이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 지역) 살린다

자동차 유리업체 푸야오
오하이오서 2000명 고용

제조업 불황과 일자리 감소를 중국에 탓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 지역)' 활성화를 '차이나머니(중국자금)'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스트벨트는 중서부 지역과 북동부 지역의 철강·자동차 등 중공업과 제조산업의 메카였던 오하이와 펜실베이니아주 지역을 뜻한다.

러스트벨트는 19세기까지만 해도 호황기를 누렸지만, 공장들이 중국으로 이전하고 젊은이들이 타 도시로 이동하면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중국에 밥그릇을 빼앗겼다는 악감정을 품고 있는 러스트벨트 주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쇼어링(Reshoring)' 약속과 반 중국 무역공약에 홀려 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막상 러스트벨트를 활성화하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아닌 차이나머니라고 CNN머니가 9일 보도했다.

CNN머니는 세계최대 자동차 유리 제조업체 중 하나인 푸야오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푸야오는 지난해 10월 오하이오주에 공장을 세우고 2000여명의 주민들을 고용했다. 푸야오가 공장을 차린 곳은 과거 GM 공장이 있던 곳이다. 푸야오는 또 일리노이와 미시간에도 소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푸야오는 앞으로 수백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차오더왕 푸야오 회장은 연내 미국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러스트벨트 지역 경제를 살리는 중국 기업은 푸야오뿐이 아니다.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중국발 미국 직접투자는 46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뛴 수치이다. 또 같은 기간 중국이 미국에서 고용한 인력만 14만1000명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반중 언행이 오히려 러스트벨트 지역을 살려온 차이나머니를 몰아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징벌형 과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푸야오의 차오더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고 나도 사업가"라며 "그가 대통령이라고 해서 우리의 미국 투자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가 투자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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