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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최순실 모를리 있겠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순실의 존재를 당연히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채널A 방송은 8일, 옥살이 김 전 비서실장이 최근 자신을 찾아온 측근들이 최순실씨를 정말 몰랐냐고 묻자 "내가 모를 리 있겠냐"고 속내를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78일 째 옥살이를 하고 있는 김 전 실장은 최근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측근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봄이 왔는데 마음은 겨울"이라며 말문을 연 김 전 실장은, "최순실을 정말 몰랐느냐"는 측근의 질문에 한참을 망설이다 "내가 모를 리 있게냐"며 한숨을 내쉰 것으로 전해졌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뒤에서 돕고 있는 최순실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비서실장으로서 이를 제지하지 못한 게 한스러워 보였다"는 게 이 측근의 설명이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김 전 비서실장은 또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결고리였던 문고리 3인방에 굴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3인방은 내 눈도 못 마주쳤던 애들"이라며 "30살 차이 나고 보고하는 것조차 어려워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춘대원군'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검찰총장 때 황교안이 말단 직원이었는데 내가 흥선대원군처럼 보이지 않았겠냐"며 황교안 대행까지 언급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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