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법 못 찾았다
미·중 정상회담 폐막
문제 심각하다는 인식 공유
구체적 방안 합의에는 실패
미 독자적 행동 가능성 커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북핵 문제가 심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양국의 결심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나 미국의 독자적 제재 가능성도 시사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도 "하지만 사안의 특성상 중국에게는 매우 도전적인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와 협력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우리는 독자적인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독자적 행동 가능성을 밝힌 상태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두 정상은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제재 방식이나 수위에 대해선 뚜렷한 방안이 도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회담 직후 "두 국가 관계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방문단을 만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며 "두 국가 간 좋지 않은 일은 모두 사라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이번 회담에 대해 "매우 특별한 만남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준비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100일 계획'을 마련했다. 100일 계획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을 늘리며 무역 적자를 줄이는 것이 골자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중국이 동아시아 해역에서 국제 규범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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