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 축소 '트럼프 감세' 회의론 확산
정책 추진능력에 불신 영향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간 금리차는 지난달 31일 현재 1.13%포인트로 작년 11월 8일 대통령 선거 이후 가장 떨어졌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꾸준히 뒷걸음질한 데 비해 2년 물은 계속 오르며 금리차가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이날 각각 2.40%, 1.27%였다.
국채 10년물 이자는 작년 12월 15일만 해도 2.60%까지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19~28일 2.5%대에서 머물다 같은 달 30일 2.45%까지 하락했다. 국채 10년물은 지난달 30일 2.42%에 이어 31일에는 2.40%까지 밀렸다. 반면 국채 2년물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작년 12월30일 연 1.20%에서 올해 3월31일 1.27%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은 단기 금리를 밀어올리고 다시 장기금리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연준이 두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단기금리가 상승했는데도, 장기 금리는 더 하락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만기가 길면 채권 회수의 불확실성이 높아 금리는 더 비싸지고, 만기가 짧으면 돈값은 상대적으로 더 싸다.
이러한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불안한 기류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가격은 지나치게 올랐으며, 성장률 또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뜻으로 WSJ은 해석했다. 국채 금리는 ▶물가 상승률에 ▶경제 성장률을 반영한다.
시장의 이러한 불안감에 불을 지핀 당사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지난달 24일 오마마케어를 대체할 트럼프 케어 표결이 공화당내 반대로 무산되자 규제 혁파와 감세·대형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한 경기 부양안이 자칫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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