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뉴욕 빨리 떠나라"
온라인 청원 동참 인원 50만 명 임박
백악관 입주 안 해 경호 비용 눈덩이
막내아들 맨해튼 학교 고집에 분노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뉴욕 추방을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에 40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아들 배런 트럼프의 학교를 이유로 멜라니아가 백악관 입성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에 대통령과 영부인의 두 집 살림으로 인한 경호 비용이 두 배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명자들은 국민 혈세로 경호를 받고 있는 멜라니아가 하루빨리 뉴욕을 떠나 백악관에 들어가거나 경호 비용을 사비로 지불할 것을 청원 운동 웹사이트 체인지(change.org)를 통해 촉구하고 있다. 31일까지 43만1125명이 서명해 목표 서명자 수 50만까지 6만8875명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멜라니아가 트럼프타워에 머물며 발생하는 경호 비용은 하루 평균 12만7000~14만6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자들은 이 웹사이트에서 서명 후 이유를 적는 코너를 통해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뉴욕 주민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버몬트.텍사스.와이오밍 등 전국 각지의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미시간주 마운트플레젠트에 사는 드루 샌즈는 "역대 영부인 중 자녀를 이유로 백악관에 들어가지 않은 이들은 없었다. 이 나라에 아빠가 근무지를 옮겨서 학기 중에 전학 가는 아이들이 한둘인 줄 아나. 세금을 내는 미국인으로서 백악관 밖에서 사는 영부인의 경호 비용을 내야할 의무는 없다고 본다"고 비난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당선 전부터 인신공격성 발언을 주고받았던 코미디언 로시 오도넬은 지난달 29일 멜라니아가 트럼프를 위로하는 내용으로 올린 트윗에 "트럼프와 이혼하고 아들, 부모님과 함께 빨리 도망가라"고 받아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도넬은 최근 배런이 자폐아일지도 모른다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되자 공식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이 청원은 더그 카루아나라는 시민이 최초 서명으로 시작했고 인원을 채우면 버니 샌더스(민주.버몬트)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렌(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황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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