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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도 "기후협약 탈퇴말라"…반환경 행정명령 트럼프에 편지

환경단체들 소송 착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탄소배출 규제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미국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이 트럼프 행정부에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환경 담당 특별 보좌관에게 서한을 보내 "파리기후변화협약은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처하는 효율적인 체제"라면서 협약유지를 촉구했다.

엑손모빌은 서한에서 "미국은 풍부한 천연가스 매장량, 석유와 천연가스, 석유화학을 포함하는 혁신적인 민간 산업 덕분에 파리기후협약의 틀 안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가능한 한 자유롭고 경쟁적이려면 미국이 공정한 활동 무대를 보장하는 파리협약의 당사자로 남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엑손모빌은 또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들이 선진국과 나란히 온실가스 배출의 억제를 약속하고 있기 때문에 1997년 발효된 교도 의정서보다 나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손모빌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회사 정책 때문에 환경단체들로부터 잦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파리협약에 대해서 만큼은 거듭해서 지지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협약 이행과는 거리가 먼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환경단체들은 소송 등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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