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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부름에 답한 아들과 딸을 추모하며…"

신현식 기자의 대륙 탐방
워싱턴 DC 한국전쟁 기념관

미군 사망 5만4246명, 유엔군 사망(한국군포함 62만8833명).

미군 부상 10만3284명, 유엔군 부상(106만4453명).

미군 실종 8177명, 유엔군 실종(47만267명).

미군 포로 7140명, 유엔군 포로(9만2970명).

한국전쟁은 250만명의 사상자를 낸 참극이다. 1950년 6월25일 발발해 1953년 7월27일 3년 1개월만에 판문점에서 휴전협정 했다. 한국전쟁은 군인보다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가 더 많았고 전국토가 폐허가 되면서 수많은 실향민이 생겨났다.

격동의 시대를 살다 가신 실향민인 부모님의 고생담이 어른거린다. 그런 연유로 뉴스로만 접했던 워싱턴 DC 한국전쟁(6.25 전쟁) 기념관을 우선 방문했다.

워싱턴 DC에는 워싱턴 모뉴먼트, 링컨기념관, 제퍼슨 기념관, 마틴루터 기념관 등 기념관·기념비가 많다.

또 아메리칸 히스토리 박물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아프리칸 아메리칸 박물관, 내셔널 인디언 박물관 등 굵직한 관·민 박물관과 미술관이 90여 군데 있다.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Lincoln Memorial)에서 건너편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과 워싱턴 모뉴먼트(Washington Monument)가 멀리 보인다.

넓게 펼쳐진 전경의 오른편에 1995년 개관한 국립공원 관리국에서 관리하는 한국전쟁 기념관(Korean War Veterans Memorial)이 위치해 있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전쟁은 주적이 러시아, 중국, 북한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휴전선이 그어짐으로써 미국이 승리한 것도 패배한 것도 아닌 상태로 역사 속에 묻혀있다고 생각 한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가지 세계사 시간에 1950년에서 53년까지 한국전이 있었다는 단 한 줄의 사실만 배울 뿐 더 이상 배우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자유를 위해 희생한 젊은이들을 잊지 않기 위해 미국의 곳곳에는 한국전쟁 참전 추모및 기념물들이 산재해 있다.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기념관은 야외에 설치돼 있다.

14명의 보병, 3명의 해병대, 해군, 공군의 모습을 한 철제 조각상이 있다. 한국의 지형과 비슷하게 조성한 곳에 19명의 미군들이 비오는 날 판초우의를 입고 작전을 하듯 전개해 행군하는 모습이다. 조각상의 긴장되고 무거운 표정에서 전쟁에 참전한 미군들의 비장함이 연상된다.

기념관 옆으로 설치된 검은 대리석 벽에 19명의 미군 동상들이 비쳐지며 38명이 되는데 38선을 의미한다.

49미터 길이에 41개의 대리석판으로 구성돼 있는 벽은 미국립문서보관소에 있는 한국전쟁 사진 1만5000장을 참고해 2400여개의 한국전 합성 이미지를 만들었다. 또 검은 대리석 벽에는 5만4000명에 이르는 미군 전사자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조각상 입구 바닥에는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나라와 그들의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나라의 부름에 응한 아들과 딸들을 추모한다" 라고 음각돼 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전쟁이지만 동족간의 비극이었다.

많은 이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는 적대적 감정에 아직도 분단 대치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하나가 돼 진정한 자유를 회복할 때까지 우리에게 한국전쟁은 '잊혀져서는 안되는 전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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