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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 대체 법안, 오늘 하원 본회의 표결

공화당 지도부-강경 보수파 협상 난항
의결 정족수 216표에 30표 이상 미달
트럼프, 협상 중단 선언하고'최후 통첩'

23일 예정됐던 오바마케어 폐지 및 대체 법안의 연방하원 본회의 표결이 결국 연기됐다.

CNN에 따르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공화당 내 강경파 프리덤코커스와 지도부는 이날 의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열고 법안에 대한 절충과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회동에 참여해 중재와 설득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트럼프는 회동 후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하고 24일 표결을 하라고 '최후 통첩'을 했다. 이에 따라 24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폴 라이언(위스콘신 1선거구) 하원의장도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24일 표결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216표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 전원이 반대표를 던진다고 가정했을 경우 공화당에서 반대표가 21표를 넘으면 안된다. 하지만 이날 현재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힌 공화당 의원은 26명이며, 4명은 반대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크 메도(노스캐롤라이나 11선거구) 프리덤코커스 의장은 "법안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적어도 30~40명은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에 서명한 지 7년이 되는 23일에 맞춰 대체 법안을 표결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데드라인(artificial deadline)"이라고 지적했다.

패트릭 맥헨리(노스캐롤라이나 10선거구) 공화당 원내 수석부총무는 "현재 프리덤코커스에 백악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양보를 한 상태"라며 "법안이 성사되느냐 무산되느냐는 전적으로 그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주요 법안 표결이라는 점에서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은 트럼프의 정치력 시험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연방하원과의 관계 형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번 법안 표결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어젯밤 11시까지 각 하원의원에게 전화해 법안 찬성을 설득할 정도로 법안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4일 표결 실시 전에 반드시 프리덤코커스와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지난 20일 프리덤코커스의 의견을 반영한 수정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덤코커스와는 반대로 중도파 공화당 의원들은 법안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면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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