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소주 저변·선택 폭 확대"… "브랜드 이미지 하락"

뉴스분석
'소주법' 개정안 논란
다양한 제품 등장 유도
타커뮤니티 진출도 활발
생산비등 채산성 어려움
저가품 양산될 우려도


가주의회의 '소주 생산지 규정법(이하 소주법)' 개정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장기적으로 소주 저변과 소비자 선택폭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쪽이 있는 반면,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최석호 주하원의원이 발의한 개정안(AB1046)의 핵심은 '한국에서 수입된 소주(Soju, an imported Korean alcoholic beverage)'란 표현을 삭제하고 '소주가 반드시 한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란 문구를 추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한식당을 포함해 주류 판매 라이선스가 있는 업소들은 어느 지역에서 만든 소주라도 제한 없이 판매가 가능해진다.

이는 소비자는 물론 한국 소주업계와 한식당, 주류 납품업체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찬성측은 ▶소주의 저변확대 기여 ▶소비자의 선택 폭 확장 ▶경제효과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론 소주의 타커뮤니티 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소주와 대형 주류업체들이 나서면 소주의 인지도도 빠른 속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해 전국 최대 소주 소비시장인 가주에 생산공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과거에 소주 양조장을 운영했던 한 한인은 "미국에서 만든 소주는 하드리커로 분류돼 비어앤와인 라이선스만 가진 업소에서는 판매가 불가능해 사업을 접었었다"며 "하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되는 것이고 증류식 소주를 생산하면 채산성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주업계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이다.

이들은 ▶소주는 '한국산 전통주'라는 위상이 사라지고 ▶채산성 문제로 인한 기준 미달 제품의 난립 ▶이로 인한 소주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주류시장을 개척하면서 소주가 한국 전통주임을 강조했다"면서 "어디서나 생산이 가능하게 되면 그 의미도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만약 생산지 규정이 없어지면 소규모나 영세업체들이 시장에 난립하면서 '소주=싸고 품질 낮은 술'이라는 이미지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 소주는 주정에 물과 감미료 등을 넣어서 묽게 만드는 희석식"이라며 "현재 미국 내 시장 규모로는 희석식 공장 건립은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세금과 엄격한 규정 등도 장애 요인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주법)개정 논의 전에 명확하게 누가 혜택을 볼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