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우버…이번엔 2인자 사임
제프 존스 6개월만에 물러나
막말, 성희롱 은폐 논란도
블룸버그에 따르면 캘러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제프 존스 사장이 지난 6개월 간 회사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 뒤 "우리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고용할 의사를 밝힌 뒤 제프는 우버에서 자신의 미래를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캘러닉 CEO는 "우리는 지난 6개월간 회사에 기여한 제프에 감사한다"면서 "그의 앞길에 항상 좋은 일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존스 사장은 소매업체인 타겟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일하다 지난해 우버로 옮겨왔다. 그의 주요 업무는 이 차량공유업체의 브랜드를 관리하는 일이었으나, 짧은 재임 기간 중 그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사퇴 사실을 최초 보도한 '리코드(Recode)'를 인용해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스의 통제범위를 벗어난 사건들은 주로 CEO인 캘러닉과 관련이 있다.
캘러닉은 올해 초 반 트럼프 기치를 내건 택시 파업을 망치려 했다는 의혹을 샀다. 뉴욕시의 JFK공항에서 택시운전사들이 지난 1월 28일 트럼프의 입국금지령에 항의해 한 시간 짜리 파업을 하자 우버 택시들이 규정요금보다 싼 요금으로 영업을 하도록 해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앞서 올해 1월 20일에도 워싱턴에서 열린 경제자문단 회의에 참석해 트위터 사용자들의 '우버퇴치(DeleteUber)' 운동에 휘말린 데 이어, 지난달 5일에는 우버 운전자에게 막말을 해 다시 구설에 올랐다. 그는 '요금이 너무 낮다'며 따지는 운전자에 "개똥같다(shit)"는 표현을 쓰는 등 거친 언어를 구사하고, 악담을 퍼부은 뒤 차량 문을 거칠게 닫아 논란을 자초했다.
우버는 또 지난달에는 '직장 내 성희롱 은폐'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회사에서 일한 전직 여성 프로그래머가 자신의 블로그에 재임 중 부서 상사에게 성관계 압박을 받았다는 폭로를 한 것이다. 그녀는 또 이러한 사실을 인사과에 보고했지만, 사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캘러닉은 평소 성격이 급하고, 다툼을 자주 벌이는 편이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690억 달러짜리 글로벌 기업을 운영할 품성을 갖추고 있는 지 의문이 제기돼 왔다. 그는 지난 2009년 6월 우버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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