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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일하는 이유 물었더니] "활기찬 노후위해 일터 필요"

경제적 원인 보다
정신건강 최우선 꼽아
건강보험·사회적 유대
정체성 찾기 등 뒤이어

은퇴자들이 은퇴 후에도 일하는 이유로 정신건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최근 메릴린치가 은퇴자 4854명을 대상으로 은퇴 후 일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정신건강과 활기찬 은퇴생활 사회적 유대관계 지속 등을 경제적 원인보다 더 큰 이유로 꼽았다. 메릴린치 통계를 바탕으로 일하는 은퇴자들이 직업을 갖는 다양한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정신건강=은퇴자들에게 직업은 돈 버는 것 외에도 정신건강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하는 은퇴자들의 62%가 "은퇴 후 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활기차게 은퇴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활동적으로 살기 위해=매일 가야 할 직장을 잃게 되면 소파에 앉아 TV만 보게 되는 등 활동성이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직장이 있으면 매일 옷을 차려입고 운전을 해 출근을 하고 근무 중에도 다양한 육체적 활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응답자의 46%는 "직장이 있으면 은퇴 후에도 활동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회적 유대관계=은퇴하면 이전엔 빈번했던 중요한 모임이나 점심.저녁약속도 사라진다. 즉 직장동료나 고객과의 대화가 사라지면서 은퇴자들은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은퇴자의 42%는 "사회적 유대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은퇴 후에도 일한다"고 답했다.



▶정체성을 위해=직업은 한 사람의 사회적 정체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전문직 종사자들의 경우 은퇴 후 자신이 사라진 듯한 상실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6%는 "일을 함으로써 사회적 기여는 물론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경제적 이유=경제적 이유가 은퇴 후 일하는 주된 이유라 답한 이들은 31%였다. 이들은 은퇴자금을 더 모으기 위해(19%) 여행이나 취미생활 등 여윳돈을 마련하기 위해(31%) 더 많은 기부 혹은 상속을 위해(6%)라고 답했다.

▶새로운 도전=은퇴 후 얼마간은 편안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당수의 은퇴자들은 일하지 않고 보내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낀다. 그래서 응답자의 30%는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일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이전과 전혀 새로운 직업을 갖기도 하고 전에 해보지 않은 창업에 도전하기도 한다.

▶건강보험=메디케어 혜택을 받으려면 65세가 넘어야 한다. 따라서 65세 이전에 자의든 타의든 은퇴를 하게 되면 그동안 직장이 제공했던 건강보험도 잃게 된다. 그래서 응답자의 11%는 직장이 제공하는 건강보험을 위해 일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파트타임 선호=응답자의 5%만이 풀타임으로 근무한다고 할 만큼 은퇴자들은 대부분 시간제 일자리를 갖고 있었다. 은퇴자들은 일자리를 찾을 때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일터를 선호하며 종종 이전 커리어와는 전혀 다른 직업을 갖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은 한결같이 "은퇴 후 일하는 것은 은퇴 전 직장에서 일할 때보다 훨씬 더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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