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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셰일석유 생산경쟁…국제유가 가파른 하락세

배럴당 55달러 선 무너져
감산 통한 가격정책 차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의 셰일석유가 결국 마지막 결전을 벌일 것인가. 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 덕에 큰 폭으로 올랐던 국제유가가 미국 셰일석유 양산과 함께 다시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섰다.

CNN머니는 14일 OPEC과 셰일석유 간 '2라운드 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OPEC 회원국들은 당초 약속했던 원유 감산 할당량을 초과할 정도로 약속을 잘 지켰다. 지난해 11월 말 OPEC의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는 단숨에 배럴당 50달러선을 회복했다. 2월 들어서는 줄곧 55달러 전후로 움직였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지난 1주일 새 10%나 폭락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서부텍사스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68센트(1.4%) 하락한 47.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WTI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43센트(0.8%) 떨어진 50.92달러로 장을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를 하락세로 돌린 장본인은 바로 미국의 셰일석유다.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덕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면서 채산성을 확보한 셰일석유 생산업체들은 양산체제로 돌입했다.

OPEC 회원국들은 물론 러시아 등 비OPEC 회원들까지 가세해 일껏 국제유가를 올려놓았지만 셰일석유가 쏟아져 나오면서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사우디아리비아는 시장가격을 통제하던 OPEC의 기능이 셰일오일 등장 이후 무너졌다고 비난하면서 무한경쟁을 벌여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은 생산시설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경쟁자들이 쓰러질 때까지 생산량을 늘리는 '치킨 게임'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말 산유국들간 감산합의를 주도하면서 셰일석유와의 '1라운드'를 마감했었다.

지난해 11월 OPEC 회원국들은 올 1월부터 6개월 동안 기존 생산량보다 120만 배럴(4.5%)을 감산키로 합의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0일 러시아와 멕시코 등 11개 비 OPEC 산유국들도 일일 원유 생산량을 55만8000배럴 감축키로했다.

OPEC과 비회원국들이 공동으로 원유생산 감축에 합의하기는 2001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유가 상승국면을 틈타 미국의 셰일석유 기업들은 양산을 시작했다. 연방에너지정보청(EI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하루 900만 배럴에 달했다.

EIA는 특히 월간 시추생산성보고서를 통해 4월 미국의 셰일석유 생산량이 일일 평균 10만9000배럴 늘어난 500만 배럴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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