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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후순위채권'으로 1억불 증자 이유는?

상업용부동산대출 집중도 낮춰
감독기관 기준에 맞추려는 목적

한미은행(행장 금종국)이 금융채를 통해 1억 달러 규모의 증자에 나서 주목된다.

이 은행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은 증자에 대한 서류상의 준비를 해두는 일괄신고서(Shelf Registration.S-3)를 14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서류에 따르면 한미는 10년 만기 후순위채권(subordinated note)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자 지급방식은 확정으로 시작해 변동으로 바뀌는 방식(Fiexed-to-Floating Rate)이다.

은행은 5년 조기상환 옵션도 덧붙였다. 후순위채권은 자본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다른 증자방식과 차이가 있다.



은행 측은 증자 목적을 '일반적 용도(general corporate purpose)'라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한미의 이번 증자 준비가 상업용부동산대출(CRE) 비중을 줄이기 위한 조치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의 CRE 집중도는 2016년12월 말 기준으로 411.1%를 기록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CRE 집중도 가이드라인인 300%를 훌쩍 넘어섰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006년부터 자기 자본(total risk-based capital)대비 CRE대출 비율을 300%로 제시하고 은행들이 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 비율을 초과할 경우 감사 과정에서 비율 축소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FDIC는 최근 상당수 은행들의 CRE비중이 너무 높다며 이에 대한 집중감사 방침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은행들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한미의 이번 증자도 이번 분위기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시점에서 다른 채권에 비해 이자율이 높아 은행에 부담이 되는 후순위채를 선택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후순위채권의 경우,이자는 높지만 자본금으로 인정받아 CRE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자본건전성도 챙길 수 있다는 이점이 크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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