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떼어 놓은/떼 놓은/따 놓은' 당상
원래 '당상(堂上)'이란 '정3품 이상의 벼슬'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 이들 관원을 '당상관(堂上官)'이라 했다. 이들만이 망건에 옥관자, 금관자를 달고 다녔다.'떼어 놓은 당상'은 '따로 떼어 놓은 옥·금관자'처럼 당상관 외에는 아무런 필요가 없어 누가 가져갈 리 없고, 옥이나 금 등 부식되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 변하는 일이 없는, 즉 확실한 일, 으레 자기가 차지하게 될 것이 틀림없는 일을 나타낸다.
국어사전은 '떼어 놓은 당상' '떼 놓은 당상' '따 놓은 당상'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떼어'는 '떼'로 줄여 쓸 수 있다. 어간 '떼' 뒤에 유사한 음인 보조적 연결어미 '어'가 생략된 것이다.
흔히 쓰는 '떼논 당상'과 '따논 당상'은 틀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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