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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의 해킹 도청 기술 IT기업에 제공하겠다"

위키리크스 어산지 밝혀
FBI, 기밀 유출 경위 수사

중앙정보국(CIA)이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해킹해 세계적으로 도·감청을 해왔다는 의혹을 폭로한 위키리크스가 자신들이 확보한 CIA의 해킹 수단들에 대한 세부 정보를 IT 기업들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9일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이언 어산지(사진)가 전날 피신생활을 하고 있는 영국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T 관련 기업들이 CIA의 해킹 툴에 관한 세부 정보를 요구했다"며 "우리가 가진 독점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7일 CIA 사이버 정보센터에서 작성한 8761건의 문서와 파일을 '금고 7(Vault 7)'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하면서 CIA가 삼성,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해킹해 전방위 도·감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지난해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관련해 잇단 폭로를 했을 당시 "위키리크스를 사랑한다"며 환영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폭로에 대해서는 크게 분노하고 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국가안보와 기밀 정보의 유출은 모두를 분노하게 만드는 일로 국가와 사회의 안녕을 해친다"고 밝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중잣대 아니냐는 지적에 "기밀 정보의 유출과 개인 이메일을 해킹한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이를 비교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연방수사국(FBI)도 CIA와 협력해 위키리크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CNN은 8일 FBI가 대량의 문건이 어떻게 위키리크스의 손에 넘어갔는지, 내부 직원이나 하청업자가 이를 유출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TV와 스마트폰 등 자사 제품이 도·감청 도구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과 애플은 성명을 내고 고객 정보 보호를 다짐했다.

애플은 iOS(애플 기기의 운영체제) 최신 버전이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업데이트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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