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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WBC 부진 내 책임, 선수들은 죄 없다"

한국, 2회 연속 1R 탈락 확정

한국 대표팀이 결국 제4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네덜란드는 8일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서 벌어진 WBC 1라운드 A조 대만전에서 6-5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5-5로 맞선 9회말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이스라엘과 함께 2승이 된 네덜란드는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행 티켓을 확보했다. 그러나 2패를 기록한 한국과 대만은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처음으로 홈에서 대회를 개최했으나 2013년에 이어 2라운드 진입에 실패했다.

<관계기사 2·3면>

김인식(69.사진) 감독은 "선수는 죄가 없다. 모든 것은 감독의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네덜란드.이스라엘에 연패한 책임을 통감한 것이다. 2006년 WBC 4강ㆍ2009년 준우승을 이끌며 '국민 감독'으로 불렸던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과거 한국 대표팀은 WBC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06년엔 박찬호.서재응.김병현 등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있었고 2009년에는 봉중근.정현욱 등 KBO리그 투수들이 잘해줘서 선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투타의 기량이 그때보다 전부 떨어진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미세한 부분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야구의 기량 발전이 더디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 감독은 "네덜란드에 비해 한국 투수들의 투구 스피드는 시속 6~7㎞ 정도 떨어진다. 네덜란드 투수들의 직구는 똑바로 들어오지 않았다(투심 패스트볼 등 변형 직구를 잘 던진다는 의미). 또 네덜란드 투수들은 낮게 제구할 줄도 알더라"면서 "반면 우리 야수들은 송구.수비 능력 등 기본기가 떨어졌다. 어릴 때부터 세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 감독 생활을 마무리할 뜻도 내비쳤다. 김 감독은 "2009 WBC 결승전에서 스즈키 이치로(일본)에게 안타를 맞고 패한 장면이 기억에 계속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스라엘과의 1라운드 1차전 패배가 더 많이 생각날 것 같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점수를 못 냈는데 그건 모두 내 책임이다.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패배로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가 상당히 크다. 김태균은 네덜란드전 직후 감기 몸살로 응급실에 갔다"고 전했다.

한편 B조의 일본은 호주를 4-1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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