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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아이의 슬픔 ‘눈’에 담아

한인 작가 정이레씨 단독 초청전
28일 쉘터 하우스 기금모금 행사

버지니아의 한인 미술가 정이레씨의 작품들이 페어팩스 노숙자를 돕는 비영리 단체인 쉘터 하우스가 주최하는 연례 기금모금 오찬 행사(Changing Lives Annual Benefit Breakfast)에 단독 초청됐다.

올해로 4회째 열리는 이번 전시는 쉘터 하우스의 제니퍼 달레시오 프로그램 개발국장이 지난달 버지니아 그레이트 폴스 아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정 작가의 작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It can’t be spoken)’을 만나면서 추진됐다.

정 작가는 “이민자나 아이 같이 감정을 말하는 데 한계가 있는 사람이 가진, 어떻게 할 수 없는 내적 슬픔을 눈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라며 “쉘터에서 주로 여자와 아이들을 도와온 달레시오 국장에게 특히 인상 깊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홍익대 금속조형학과를 졸업하고, 그레이트 폴스에 작업실을 두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쉘터 후원자 300여 명이 모인 공간에 전시될 예정인 정 작가의 작품은 한 가지 주제로 성별과 연령만 다르게 해 5점을 한 세트로 구성하려 한다. 현재까지는 아이와 여자 작품 2점만 완성돼 행사 시점까지 모두 몇 개가 전시될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전시된 그림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쉘터에 전액 기부하고, 작품이 팔리지 않을 경우 쉘터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민 14년째인 정 작가가 가족·친구와 멀리 떨어진 채 홀로 두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외로움을 겪으면서 다른 사람의 외로움이 눈에 들어와 이 같은 작품을 그리게 됐다고 밝혔다. 정 작가는 “내가 가진 단 하나의 재주로 남을 도울 길이 있다는 걸 처음 경험했다”며 “이러한 작은 기회가 사회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이번 전시를 계기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작품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는 오찬 행사는 오는 28일(화) 오전 7시30분~9시 웨스트우드 컨트리 클럽(800 Maple Avenue East, Vienna, VA 22180)에서 열린다. 참석 비용은 없으나 쉘터 하우스 웹사이트(http://www.shelterhouse.org)를 통해 사전 등록이 필요하다.

한편 쉘터 하우스는 1981년 설립, 지난 2010년부터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 지역 비영리기관 최초로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24시간 쉼터를 운영, 노숙자를 위해 숙박과 숙식 및 재활 교육을 돕고 있다.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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