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닥칠 가능성 크다"…연방지질국 조사 발표
평균 100년 주기 발생
현재 160년 동안 잠잠
연방지질조사국은 남가주에 규모 7.5 지진이 발생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평균 100년을 주기로 발생하는 대지진 주기가 곧 돌아올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가 위치해 있는 샌안드레아스 단층의 양끝 지점은 1년에 1인치씩 서로를 밀어낸다.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축적되면 갑작스러운 지진이 발생하는데 그 규모가 매우 커 심각한 피해를 낳는다.
지난 1200년 동안 이렇게 발생한 대지진은 총 10개로 평균 7.5 규모였다. 이 지진이 현 시점에 발생할 경우 캘리포니아 남북을 잇는 송수로와 송전선 5번 프리웨이가 파괴될 수 있다. 수 분간 땅이 흔들리고 단층을 따라 대륙이 찢어져 9피트 길이로 재배치되는 규모다.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발생한 대지진은 1857년 발생한 7.9 규모 지진이다. 7.5 규모와 소수점 차이지만 에너지 차이는 무려 15배다.
대지진 평균 주기는 100년이지만 이 주기가 시계처럼 늘 정확한 것은 아니다. 20년 간격으로 대지진이 연달아 발생한 경우도 있고 200년 시간차를 두고 나타난 적도 있다.
학자들은 주기가 길어질수록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1857년 이후 160년 동안 자취를 감췄던 대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방지질연구소는 2008년 7.8 지진이 발생했을 때 생기는 피해를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해 발표한 바 있다.
인명피해는 1800명 사망 5만 명 부상, 재산피해는 2000억 달러로 예상됐으며 고층 건물 붕괴 가능성도 제기됐다.
콘크리트 빌딩이 무너져 800여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도 900여 채가 단번에 붕괴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윤 인턴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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