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는 베타글루칸, 어떤 효능이 있나요? [ASK미국 건강-닉 김 건강 컨설턴트]

닉 김 / 건강 컨설턴트

▶문= 베타글루칸이란 무엇인가요?

▶답= 베타 구조를 가진 글루칸을 말하며, 버섯, 곡물, 효모, 박테리아 및 곰팡이의 세포벽에 존재하는 글루코스 다당류 그룹을 통칭하는 것입니다. 1960년대 초 미국의 니콜라스 딜루지오 박사가 효모 세포벽에서 추출한 고분자 다당을 베타글루칸이라 명명했습니다.

추출된 성분에 따라 다른 성질을 갖게 되는데, 전형적인 베타글루칸의 결합 구조는 1-3 베타 글리코시드 선형 백본 (a linear backbone with 1-3 β-glycosidic bonds) 구조로 형성되지만, 분자량, 용해도, 점도 등에 따라 달라지며, 흡수되었을 때 다양한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귀리 베타글루칸은 섭취 수준이 하루 3g 이상이면 혈액 내 포화 지방의 수치를 낮추어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효모 및 버섯에서 추출한 베타글루칸은 면역계를 조절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베타글루칸이 소장 말단의 파이어 판을 통해 흡수되면 대식세포에 포식돼 잘게 나눠진 조각들이 온몸으로 퍼지면서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베타글루칸이 세계적으로 각광받게 된 것은 버섯이 어떻게 항암 효과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는데, 그 후 많은 실험에서 베타글루칸이 킬러T세포, NK세포 등을 활성화시켜 암의 발육이나 전이를 억제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 외 여러 논문에서 베타글루칸은 면역기능 향상을 돕고, 림프구의 활성을 강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고, 생리 활성 작용을 통해 장내에 유해생물을 억제하고 유용미생물과 유해 미생물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그러나 베타글루칸은 분자량이 수만에서 2백만 정도까지 상당히 큰 고분자 다당체라서 흡수가 잘 안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베타글루칸을 효소반응을 통해 아세틸화 시켜 알파 글루칸으로 만든 AHCC(Active Hexose Correlated Compound)라는 성분도 1986년 일본 동경대에서 개발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성분은 분자량이 5,000으로 저분자화되어 흡수가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백혈구를 활성화하고 간의 해독력 및 영양 공급력을 높여주는 항암 보조 성분으로 지난 30년간 주목받아왔습니다.

베타글루칸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으며, 베타글루칸과 같은 다당체 구조를 가지며 면역활성화 및 항암작용 관련 연구되고 있는 성분인 인삼, 후코이단 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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