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사슬' 때문에 제명 사태 발생"
축제재단 제명 박윤숙 이사 회견
"개인 차입 2만 달러 기부한다"
지난 28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전격 제명된 박윤숙 전 회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부족한 점은 있지만 외부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총회에서 제기된 각종 비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이날 2016년도 예산 내역서와 제명에 가장 결정적 사유가 됐던 한국에 있는 은행 개인 계좌로 행사용 부스비가 입금된 정황에 대해 카카오톡 자료 등을 첨부해 해명했다. 또 제명사태와 관련해 법적 조치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43년 역사의 축제재단에 있는 '악의 사슬'을 끊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 사슬이 다시 이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이번에 처음 실시된 외부감사는 물론 행사장 제작업체의 공개입찰 선정 모든 안건과 영수증 처리에 있어 반드시 이사회 통과 등의 원칙이 앞으로도 계속 지켜지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또 "2년 전 회장 취임 때 축제재단에 돈이 없어 개인적으로 아내도 모르게 2만여 달러를 차입했었다"면서 "비록 축제재단으로부터 제명 당했지만 2만 달러를 돌려받지 않고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전 회장은 다시 한인축제재단에 돌아올 일은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하고 앞으로 청소년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윤숙 전 회장은 축제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으나 축제재단 측이 이를 허락하지 않아 이 건물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글.사진=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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