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애플주 집중 매입
1억3300만주, 3대 주주 부상
"제품 사용하면 중단 어려워"
버핏은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애플 주식 추가 매입에 나서 지금은 약 1억3300만 주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버크셔가 이달 초 연방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공개했던 5740만 주에 비해 배 이상 많은 규모로 버크셔는 애플의 3대 주주로 부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한 애플 주식은 현 시세로 170억 달러에 이른다.
버핏이 이같이 애플을 공세적으로 집중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허를 찔린 듯 놀라고 있다. 그동안 버핏은 IT기업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버핏은 "애플을 볼 때 나는 기술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 제품의 생산자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핏은 애플의 아이폰이 휼륭하다고 말하면서도 아직도 구식 플립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매년 보내는 서한을 공개한 뒤 이날 방송에 나왔다.
버핏은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투자자들이 지난 10년간 월스트리트 자산운용사의 수수료로 낭비된 돈이 1000억 달러에 이른다"며 월가의 고액 수수료 관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향후 수년간 증시 전망을 밝게 보면서 수수료가 낮은 인덱스 펀드를 추천했다.
버핏은 매년 투자 원칙과 전망 등을 편지로 작성에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에게 보내고 있으며, 그 내용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올해 편지에서 10년 전에 했던 내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8년 당시 바싼 수수료를 지불하고 헤지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 보다 S&P500지수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년 뒤 누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지를 두고 뉴욕의 한 헤지펀드 운용사와 내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내기는 올 12월31일 끝나지만 승부는 사실 판가름 났다고 버핏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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