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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인근 호화맨션 거래 '뚝'

중국정부 외화반출 규제 영향
현금 거래 줄고 주택가도 하락

LA 인근의 수백만 달러짜리 호화 맨션들이 수 개월씩 팔리지 않고 빈 채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중국인 바이어들에 의해 전액 현금 구매되던 집들이다.

이에 대해 LA타임스는 중국 정부의 외환관리가 엄격해 지면서 중국인들의 달러 반입이 힘들어져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호화맨션들은 주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샌게이브리얼밸리, 샌마리오, 알함브라, 아케이디아 지역에 있는 거대 주택들이다.

중국 은행들은 지난 2015년부터 외환요청에 대해서는 합적적인 투자 목적에 사용되는 것인지를 면밀히 검토한 후에 해주고 있다. 물론, 이런 규제에 대해 중국인들은 가짜 무역거래 인보이스, 가짜 보석이나 시계류 밀수, 해외 변호사를 이용한 가짜 법적 분쟁 등을 이용해 달러를 빼냈고, 주택 등 미국 부동산 매입에 활용했다. 그러는 사이 중국 당국의 외환보유고는 2014년 4조 달러에서 이후 1조 달러까지 크게 줄었다.

결국, 중국 외환 당국은 2015년 12월 이후 더욱 강력한 규제에 나섰고, 특히 달러 환전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달러 환전 중국인들은 외국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야하며, 달러가 어떻게 쓰일 것인지도 구체적으로 밝혀야만 하도록 했다.



중국의 외화유출 규제가 강력해 지면서, 중국인들의 LA 럭셔리 맨션이나 부동산 현금 매입도 주춤해 질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최근 부동산거래 데이터 회사인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아케이디아 지역의 주택 현금 거래는 344회로 2014년 461회보다 크게 줄었다. 또, 샌마리오 지역도 2015년 208회에서 2016년 130회로 감소했다. 거래감소는 주택 중간값 하락으로도 이어져, 아케이디아의 경우 2015년 평균 거래가 11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에는 93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샌게이브리얼 지역의 경우, 2014-16년 사이 주택거래가 5.7% 상승했음에도 현금거래는 같은 기간 17%나 떨어지기도 했다.

샌마리오 지역도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중간값 250만 달러짜리 주택이 지난 4분기에는 2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물론, 중국인들의 현금 구매가 줄면서 은행융자를 받아 집을 사는 정상적인 다른 실수요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게 된 셈이다.

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형태의 주택건설도 실수요자 변화로 더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어 시장 다변화를 촉진하는 계기로 풀이된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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