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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5일 연속 하락…1130원선도 위태

트럼프 정부 불확실성에 달러 약세
24일 달러당 1132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저치

원·달러 환율이 5일 연속 하락하며 달러당 1130원선도 위태로워졌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0원 하락한 달러당 1131원(매매기준율 기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장중 한때 1130원선이 무너지며 달러당 1127.6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달러 매수 대기물량이 나오면서 1130원대를 회복했다.

달러당 1131원의 환율은 지난해 10월 20일 달러당 1128.50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상승세를 타 지난해 12월 28일에는 달러당 1212.50원까지 올랐다가 올 들어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최근의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짐에 따라 한국으로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므누신 재무장관이 세제개편안을 '8월까지'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세금 개혁을 통한 감세 정책이 상반기 중에 나오기 어렵다고 여겨진 것도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도 달러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더구나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8개월째 1.25%로 동결하며 안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원화 강세로 이어졌다.

향후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6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고 한국 외환당국이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것을 우려해 종전처럼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환율 방어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환율이 당분간 1130원선은 유지하면서 내달 초 매파 성향의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상되고 있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다시 달러화 강세 흐름으로 바뀌어 달러당 1200원 선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의 윤곽이 2분기부터는 나타나고 연준이 6월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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