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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호세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5만여 명 대피령

북가주 샌호세에 100년만의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21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시를 가로지르는 코요테 하천이 범람하면서 켈리 파크 인근 주민 1만4000여 명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튿날인 22일에도 3만6000여 명에 자발적 대피 권고가 내려져 대피 주민수는 5만 여명으로 늘었다.

국립 기상청은 "21일 밤 코요테 하천 수위가 100년 만에 최고 수위인 13.6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요테 하천의 홍수 위험 수위는 10피트다.

일부 저지대에서는 갑자기 물이 수피트까지 차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고립된 주민 400여 명이 보트로 구조되기도 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인근 주택과 차량들이 잠겼다. 시정부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중이다.

또 실리콘 밸리로 향하는 주요도로인 101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도 한때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시정부의 홍수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피령 발령이 늦어져 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

샘 리카르도 샌호세시장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샌타클라라 밸리 수자원공사로부터 앤더슨 댐의 방류량을 정확하게 보고받지 못해 생긴 착오"라며 "명백한 실수"라고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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